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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일 패스로 유럽 방방곡곡 다니기유럽여행 2023. 7. 26. 17:38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경험한 유레일 패스로 유럽 방방곡곡 다니기에 대하여 포스팅하겠습니다. 유레일 패스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저는 두 달의 기간 중 10일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였고 유레일 패스를 최대한 활용하여 유럽 방방곡곡을 다녔습니다. 그 루트를 말씀드리고 유레일 패스를 어떻게 활용하였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어플로 미리 예약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고, 기차를 타기 직전에 역 창구에서 직원에게 직접 가서 표를 구매하였습니다.
로마에서 피렌체부터 피사까지
저의 유럽 여행 첫 시작점은 로마 공항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도 로마였기 때문에 저는 로마에 밤에 도착해 잠만 자고 바로 피렌체로 떠났습니다. 유레일 패스 첫 개시는 로마에서 했습니다. 유레일 패스는 개시를 할 때 창구에서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참을 기다려 창구에서 확인 도장을 받았고, 그곳에서 기차표를 구매하였습니다. 처음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유레일 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다닐 수 있는지 알았지만, 알고 보니 나라별로 다르고, 국가 간 이동할 때에도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니 계획을 확실히 세우시고 움직이시는 분들이라면 꼭 유레일 패스 사용보다는 미리 기차표를 싸게 구매해 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유레일 패스 10일권의 경우 개시를 했으면, 사용을 하는 날짜를 기입해야 합니다. 만약 사용하는 날짜를 기입하지 않았다가, 검표에 걸리게 되면 벌금을 엄청 내야 합니다.(제가 그 벌금을 낸 사람입니다.) 그 날짜를 적는 곳은 유레일 패스 하단에 보시면 작게 날짜를 적는 칸이 있습니다 그곳에 꼭 기입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내에서 고속 열차를 타시게 될 경우 열차 예매를 할 때 추가요금을 내야 합니다. 저는 추가 요금을 내고 피렌체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개시를 한 것이 아까워서 피렌체에 짐을 풀고 바로 피사로 향했습니다. 피사를 왕복할 때에는 유레일 패스를 소지하고 계시다면 무료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피렌체에서 베네치아
피렌체에서 베네치아도 추가 요금을 내야합니다. 사실상 유럽에서 추가 요금을 내지 않고 다닐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사전에 계획을 하시고, 꼭 기차표를 미리 예매해 두는 것이 훨씬 가격을 저렴하게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베네치아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미디어에서만 보던 베네치아의 그 풍경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베네치아에서 뮌헨
베네치아 여행을 마치고 저는 뮌헨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에도 당연히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그런데 저는 특이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베네치아역에서 기차표를 구매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열차가 취소가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유럽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바로 직원에게 가서 어떻게 해야 하냐 물어보니, 지금 당장 다음역까지 가는 기차를 타고 가서 그 역에서 다른 기차로 갈아타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이동 후 기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뮌헨으로 향했습니다. 뮌헨으로 향하는 기차에서는 국경을 2번 넘게 됩니다. 중간에 이탈리아에서 오스트리아 국경을 잠깐 넘으면 바로 대사관에서 오스트리아 여행에 관한 문자를 받을 수 있고, 오스트리아에서 독일 국경을 넘으면 바로 다시 대사관에서 독일 여행의 주의점에 관해 연락을 받는 신기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뮌헨에서 뉘른베르크 그 다음 프랑크푸르트
뮌헨에서 뉘른베르크는 굉장히 간단한 이동이었습니다. 그냥 똑같이 창구 직원에게 가서 유레일패스를 제시하고 기차표를 구매 후 이동하면 되고, 노선도 짧아 잠깐 앉아있으면 곧 뉘른베르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뉘른 베르크 여행을 마치고 다음날 프랑크푸르트로 향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파리
이 노선이 저에게 가장 큰 경험을 안겨주었습니다. 저는 항상 기차 시간표를 보고 출발 한 시간 전에 역 창구에서 기차표를 구매 후 도시를 떠났는데, 프랑크푸르트 기차역 창구 직원에게 기차표를 구매하겠다고 하니, 이미 매진되었다고 했습니다. 유레일 패스를 이용하여 구매하는 좌석은 수량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밤늦게까지 프랑크푸르트에 머물렀고, 파리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밤늦게라도 기차표가 남아있어서 다행이었지,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파리에서 런던
유레일 패스는 유로스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추가 요금은 지불하셔야 합니다. 제 기억상으로는 특이하게 파리에서 영국으로 향할 때는 출입국 심사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한국인은 정말 쉽게 통과시켜 주었고, 저 또한 쉽게 통과하여 영국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파리 유로스타역은 파리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찾기 쉬울 것입니다.
프라하에서 비엔나
저는 런던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를 이용하여 프라하로 이동하였습니다. 이후 프라하에서 비엔나로 이동할 때에도 유레일 패스를 사용하였는데, 그 이동 또한 어렵지 않았고, 약 4시간가량 기차를 타야 했습니다.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
이 또한 굉장히 간단한 노선입니다. 제가 예매했던 모든 기차는 직행이었고(베네치아의 이상한 경험 제외), 대부분의 이동에는 유레일 패스를 사용하더라도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로마에서 나폴리를 거쳐 폼페이
부다페스트 여행을 마치고 또다시 비행기를 이용해 로마로 이동하였습니다. 로마 여행 중 꼭 폼페이를 다녀오고 싶어서 무작정 폼페이로 향했습니다. 이때 한인 민박에서는 되도록 남부 투어를 이용하라고 했지만 그냥 자유 여행을 하고 싶었던 저는 사양하고 혼자 떠났습니다. 이 선택을 유럽 여행하면서 했던 선택 중에 가장 후회했습니다. 일단 로마에서 나폴리까지 가는 건 다른 도시를 이동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폴리에서 폼페이까지 가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일단 나폴리 역에서 나와 피자를 한 판 먹고 다시 역에 가서 폼페이를 어떻게 가야 되냐고 물어보니 다들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심지어 경찰에게 물어봐도 어떻게 가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청소하는 직원분께서 일단 밖에 나가서 찾아보라는 조언을 해주었고 역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니, 폼페이를 갈 수 있는 역이 보였습니다. 굉장히 꽁꽁 숨겨져 있었고, 현재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유 여행객이 아무런 정보도 없이 찾기는 굉장히 어려워 보였습니다. 이후 폼페이역에 도착하여도, 폼페이 유적지까지 한참 걸어야 합니다. 그리고 폼페이 유적지에 도착을 하셔서 관광을 하시려고 하면 진짜 아무런 설명이 없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말 그대로 '누구누구의 집' 이런 것만 적혀있고, 아무런 설명이 없었습니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꼭 남부투어를 신청하여 편하게 여행을 다니시길 바랍니다.
유레일 패스를 이용하면 그냥 창구에서 표를 사서 다니는 것보다는 싸게 다니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싸게 다니는 방법은 한국에서 몇 개월 전에 미리 모든 이동 기차표를 구매해 두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큰 계획 없이, 당일에 숙소를 예약하고 다음날 어디로 이동할지 전날에 정하는 자유 여행객이라면, 유레일 패스는 굉장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여행의 장점은 자기가 만족감을 느낀 여행지라면, 더 오래 머무를 수 있고, 실망한 여행지라면 빨리 떠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레일 패스를 이용하여 유럽의 방방곡곡을 돌아다녀 보시길 바랍니다.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 포스팅을 참고하셔서 즐거운 여행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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